2,377 킬로미터!
명왕성은 해왕성 바깥에서 태양 둘레를 도는 얼음 천체들의 영역인 카이퍼 벨트에 있는 왜소행성이다. 지름은 2,377킬로미터로, 지구의 달 지름의 약 3분의 2이다. 1930년에 발견된 때부터 2006년까지는 아홉 번째 행성으로 꼽혔다.
명왕성의 크기는 지구에서 재기 어려웠다. 천문학자들은 먼 천체가 별 앞을 지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방법으로 크기를 재는 일이 많은데, 이런 현상을 엄폐라고 한다. 그러나 명왕성은 얇은 대기가 정확한 가장자리를 가린다. 2011년에도 지름 추정치는 여전히 2,300~2,400킬로미터에 걸쳐 있었다.
NASA의 뉴호라이즌스호가 2015년 7월 14일에 명왕성 곁을 지나가면서 이 문제를 매듭지었다. 접근하면서 카메라로 찍은 영상으로 처음 구한 지름은 약 2,370킬로미터로, 이전의 많은 추정치보다 컸다. 이후 영상을 분석한 결과, 반지름, 즉 중심에서 표면까지의 거리는 1,188.3킬로미터이고 오차 범위는 1.6킬로미터로 나왔다. 따라서 명왕성의 지름은 약 2,377킬로미터이며, 둥근 모양이고 극 쪽이 측정될 만큼 납작하지는 않다.
클라이드 톰보는 1930년 2월 18일에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에 있는 로웰 천문대의 망원경으로 명왕성을 발견했다. 영국 옥스퍼드에 살던 11세 소녀 베네티아 버니가 로마 신화 속 저승의 신 ‘플루토’의 이름을 따 이 이름을 제안했다. 명왕성은 76년 동안 아홉 번째 행성이었다.
천문학자들은 이후 해왕성 바깥에서 에리스를 비롯한 다른 얼음 천체들을 찾아냈다. 에리스는 처음에는 명왕성보다 커 보였다. 2006년에 국제천문연맹은 새로운 정의를 표결에 부쳤다. 이 정의에 따르면 왜소행성은 태양 둘레를 돌고, 자체 중력으로 거의 둥근 모양이 될 만큼 크지만, 궤도 주변 영역의 다른 천체를 없애지는 못한 천체이다. 명왕성이 왜소행성으로 분류되는 것은 태양 둘레를 도는 경로를 다른 천체들이 가로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명왕성의 궤도는 길게 늘어난 타원이며, 행성들의 궤도에 비해 기울어 있다. 태양과의 거리는 30~49.3천문단위이며, 1천문단위는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평균 거리로 약 1억 5000만 킬로미터이다. 평균적으로 명왕성은 태양에서 59억 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며, 한 바퀴 도는 데 248년이 걸린다. 1979년부터 1999년까지는 해왕성보다 태양에 더 가까웠다.
평균 거리에서 햇빛이 명왕성에 닿는 데는 5.5시간이 걸리며, 표면은 −240 °C까지 차가워질 수 있다. 가장 높은 산들은 높이가 2~3킬로미터이며, 물 얼음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덩어리이다. 가장 두드러진 평원에는 크레이터가 없고, 얼어붙은 질소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