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 킬로미터!
카론은 명왕성의 위성 다섯 개 중 가장 큰 위성으로, 지름이 약 1,212킬로미터이다. 이는 명왕성 자체 지름의 절반을 조금 넘는 크기이다. 알려진 다른 위성 가운데 자신이 도는 천체에 비해 이렇게 큰 위성은 없다.
카론의 크기를 가장 정확하게 측정한 결과는 2015년 7월 14일 명왕성과 카론 곁을 지나간 NASA의 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에서 나왔다. 과학자들은 탐사선이 찍은 사진에서 카론의 가장자리를 따라 그려, 평균 반지름이 606킬로미터이고 오차는 위아래로 1킬로미터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카론의 지름은 1,212킬로미터가 된다.
카론은 둥글다. 같은 연구에서 극 쪽의 납작함은 측정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나지 않았으며, 그 값은 0.5%보다 작다. 지구에서 카론이 먼 별의 빛을 가리는 시간을 재는 방식으로 이전에 이루어진 측정에서도 비슷한 반지름이 나왔다.
카론은 6.4일에 한 번 명왕성을 돌고, 명왕성도 같은 시간에 한 번 자전한다. 그 결과 카론의 같은 면이 늘 명왕성을 향하고, 명왕성의 같은 면도 늘 카론을 향한다. 이를 상호 조석 고정이라고 한다. 명왕성에서 보면 카론은 뜨거나 지지 않고, 명왕성 표면의 같은 지점 위에 떠 있다.
두 천체는 약 19,600킬로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 이는 명왕성 지름의 약 8배이다. 이에 비해 달은 지구에서 지구 지름의 약 30배 떨어져 있다. 카론이 이렇게 크고 가깝기 때문에, 명왕성과 카론은 이따금 이중 왜소행성이라고 불린다.
제임스 크리스티와 로버트 해링턴은 1978년 6월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의 미국 해군 천문대에서 카론을 발견했다. 이들은 위성을 찾던 것이 아니라 명왕성의 궤도를 정확히 알아내려 하던 중이었다. 크리스티는 일부 사진에서 명왕성이 길게 늘어나 보이며, 그 불룩한 부분이 6.39일마다 명왕성 주위를 돈다는 점을 알아챘다. 그는 더 오래된 사진에서도 같은 늘어남을 발견했고, 추가로 찍은 사진들에서 이 불룩한 부분이 위성임이 확인되었다.
크리스티는 신화에 나오는 뱃사공 카론의 이름을 따서 이 위성의 이름을 지었다. 카론은 신 플루토가 다스리는 저승을 둘러싼 강 가운데 하나인 아케론강을 건너 영혼들을 실어 날랐다. 영문 철자 Charon의 처음 네 글자가 크리스티의 아내 이름인 Charlene(샬린)의 처음 네 글자와 같다는 점도 이름을 고른 이유였다.
뉴호라이즌스는 많은 과학자의 예상보다 훨씬 다채로운 천체를 발견했으며, 산과 협곡, 산사태의 흔적이 있었다. 색으로 보면 카론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북극 둘레의 붉은빛 지역으로, 비공식 이름은 모르도르 마큘라이다.
균열과 협곡으로 이루어진 띠가 카론의 표면 전체를 가로지르며, 곳에 따라 그랜드 캐니언의 2배 깊이이다. 이 띠 남쪽의 평원은 크레이터가 적어서 더 젊다. 논의되고 있는 한 가지 생각은, 카론 내부의 바다가 오래전에 얼어붙으면서 부피가 변해 지각이 갈라졌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