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센티미터!
러셀의 찻주전자는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이 1952년에 증명에 관한 논점을 설명하려고 제시한 가상의 찻주전자이다. 그는 지구와 화성 사이 어딘가에서 태양 둘레를 도는 도자기 찻주전자를 상상했다. 러셀은 크기를 밝힌 적이 없으므로, 위에 표시된 25센티미터는 가정용 찻주전자를 기준으로 상정한 크기이다. 이 크기는 주둥이 끝에서 손잡이 뒤쪽까지 잰 값이다.
찻주전자는 가상의 물건이므로 실제로 잴 수 있는 크기가 없다. 러셀의 에세이는 이것이 도자기 찻주전자이며 태양 둘레의 타원 궤도를 돌고 “우리의 가장 강력한 망원경으로도 확인할 수 없을 만큼 작다”고만 설명한다. 어떤 크기든 선택의 문제이며, 이 사이트는 찻주전자 그림의 너비를 쓴다.
러셀이 고른 공간은 찻주전자에 비하면 엄청나게 크다. 지구와 화성의 궤도는 평균적으로 약 7800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버트런드 러셀(1872~1970)은 논리학과 수학에서 선구적인 연구를 한 영국의 철학자로, 1950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1952년 런던의 잡지 일러스트레이티드가 그에게 신이 존재하는지에 관한 글을 청탁했다. 러셀은 에세이를 썼지만 잡지는 이를 싣지 않았다. 이 글은 1997년 러셀 논문집의 한 권에서 처음 출판되었다.
찻주전자는 누가 무엇을 증명해야 하는가를 다루는 대목에 나온다. 러셀은 주장을 증명할 책임은 그 주장을 의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장하는 사람에게 있다고 논증했다. 아무도 그의 찻주전자를 반증할 수 없다. 찻주전자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믿어야 할 이유가 생기지는 않는다.
러셀은 이어서 이 찻주전자가 고대의 책에 기록되어 있고 매주 신성한 진리로 가르쳐지는 상황을 상상했다. 그런 경우에는 찻주전자를 의심하는 일이 별난 행동처럼 보이게 된다고 그는 썼다. 그는 이 비유를 통해, 많은 사람이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믿음이 합리적인 것은 아니라고 논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