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 엑사미터!
우리 은하는 태양과 지구, 그리고 밤하늘에서 보이는 모든 별이 들어 있는 은하이다. 은하는 별, 가스, 먼지가 중력으로 묶여 있는 거대한 집단이다. 우리 은하에서 별이 모인 주된 원반은 지름이 약 10만 광년이며, 광년은 빛이 1년 동안 이동하는 거리이며, 약 9조 4600억 킬로미터이다. 더 희미한 별들은 훨씬 더 멀리까지 퍼져 있다.
태양은 우리 은하 안에 있어서, 누구도 은하 전체를 바깥에서 촬영할 수 없다. 천문학자들은 태양 주변 별의 지도를 만들고 그 결과를 다른 은하와 비교해 우리 은하의 모양과 크기를 알아낸다. 유럽우주국(ESA)은 은하 별의 대부분이 들어 있는 원반을 반지름 약 5만 광년, 두께 약 1,000광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설명한다. 따라서 원반의 지름은 약 10만 광년이 되며, NASA도 같은 값을 제시한다.
은하에는 뚜렷한 가장자리가 없는데, 별이 가장자리로 갈수록 서서히 드문드문해지기 때문이다. 2018년의 한 연구는 원반면에 있는 먼 별과 원반을 둘러싼 헤일로에 있는 별의 화학 조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원반의 별이 중심에서 적어도 85,000광년, 아마도 10만 광년이 넘는 곳까지 퍼져 있음을 찾아냈다. 이 별들까지 포함하면 원반의 지름은 약 17만~20만 광년이다.
원반 둘레에는 오래된 별과 성단으로 이루어진 대략 둥근 헤일로가 있다. ESA에 따르면 이 헤일로는 중심에서 약 10만 광년까지 뻗어 있으며, 따라서 지름이 약 20만 광년이 된다.
우리 은하는 막대 나선 은하이다. 중심에는 대부분 늙고 붉은 별 약 100억 개로 이루어진 팽대부가 있으며, 이 팽대부는 길이 약 2만 광년의 막대 모양으로 길게 늘어나 있다. 그 둘레의 원반에는 은하 별의 대부분이 나선팔을 이루며 들어 있다. 젊고 뜨거운 별과 빛나는 수소 구름의 지도는 주된 나선팔이 네 개임을 보여 준다.
정중앙에는 궁수자리 A*라는 초대질량 블랙홀이 있으며, 질량은 태양의 약 400만 배이다. NASA는 이 은하에 별이 모두 1000억~4000억 개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은하 전체는 더 큰 암흑 물질 헤일로 안에 들어 있다. 암흑 물질은 빛을 내지 않으며, 별을 끌어당기는 힘으로만 감지된다.
태양은 우리 은하 중심에서 약 26,000광년 떨어져 있으며, 원반 가장자리까지의 대략 중간쯤이다. 태양은 지구가 태양을 도는 것처럼 은하 중심을 돈다. 한 바퀴를 도는 데 약 2억 5000만 년이 걸린다.
납작한 원반 안에서 보면, 어두운 밤에 은하의 별들이 하늘을 가로지르는 희뿌연 띠를 이룬다. 우유처럼 뽀얗게 보이는 이 띠를 은하수라고 하며, 영어로 우리 은하를 가리키는 이름 Milky Way도 여기서 나왔다. 이 띠는 은하의 모양을 알려 주는 단서이기도 하다. 우리 은하가 둥근 타원 은하라면 별들은 대신 하늘 전체에 퍼져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