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페타미터!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2026년 현재 태양에서 알려진 가장 가까운 별이며, 둘 사이의 거리는 약 40조 킬로미터이다. 이는 약 4.2광년이다. 광년은 빛이 1년 동안 이동하는 거리이며, 약 9조 4600억 킬로미터이다. 지구는 이에 비하면 태양과 매우 가까워서, 지구에서 프록시마 센타우리까지의 거리도 거의 정확히 같다.
천문학자들은 가까운 별까지의 거리를 시차로 측정한다. 지구가 태양 둘레를 도는 동안, 가까운 별은 그 뒤에 있는 훨씬 먼 별들을 배경으로 위치가 조금 달라져 보인다. 지구 공전 궤도의 반대편에서 6개월 간격으로 별의 위치를 재면 이 변화의 크기를 알 수 있고, 거기서 거리를 구한다. 프록시마 센타우리조차 이 변화는 1각초보다 작으며, 1각초는 1도의 3,600분의 1이다.
유럽 우주국의 가이아 우주선은 2014년부터 2025년까지 20억 개에 가까운 별과 그 밖의 천체의 위치를 측정했다. 세 번째 데이터 공개에서 가이아는 프록시마 센타우리의 시차를 0.768각초로 제시했으며, 이에 따르면 이 별은 1.302파섹 떨어져 있다. 1파섹은 약 3.26광년이며, 지구와 태양 사이의 평균 거리가 1각초의 각도를 이루어 보이는 거리이다. 가이아의 값은 40조 1700억 킬로미터, 곧 4.25광년에 해당한다.
2017년에 이 별의 궤도를 다룬 연구에 쓰인 이전 측정값은 1.3008파섹으로, 가이아의 값보다 짧지만 그 차이는 0.1%에 못 미친다. 이 거리는 서서히 줄어들고 있기도 하다.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초속 약 22킬로미터로 태양을 향해 다가오고 있으며, 이는 해마다 약 7억 킬로미터씩 가까워지는 셈이지만 전체 거리에 비하면 아주 작은 부분이다.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표면 온도가 낮은 적색 왜성, 곧 태양보다 훨씬 작고 어두운 별이다. 너무 어두워서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1915년에야 발견되었다.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함께 우주를 이동하는 세 별 가운데 가장 작다. 나머지 둘인 알파 센타우리 A와 알파 센타우리 B는 서로의 둘레를 돌며, 태양에서 약 4.37광년 떨어져 있어 프록시마보다 조금 더 멀다. 2017년의 한 연구에서 프록시마가 이 두 별의 중력에 붙들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록시마는 이들에게서 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의 약 13,000배 떨어져 있으며, 이들을 한 바퀴 도는 데 약 55만 년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