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 테라미터!
보이저 1호는 1977년에 발사된 NASA의 우주 탐사선으로, 2026년 현재 사람이 만든 물체 중 가장 멀리 있다. 2026년 9월 20일에 지구에서 약 257억 킬로미터 떨어져 있었다. 이는 약 172천문단위(au)이며, 1au는 약 1억 5000만 킬로미터로 지구와 태양 사이의 평균 거리이다. 이 거리는 계속 늘어나므로, 거리를 나타내는 수치는 어느 것이든 특정한 날짜에만 들어맞는다.
여기서 거리는 지구에서 탐사선까지를 말한다. 보이저 1호는 초속 약 17킬로미터로 태양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 속도라면 탐사선은 해마다 태양에서 약 5억 3000만 킬로미터(3.6au)씩, 하루에는 약 150만 킬로미터씩 더 멀어진다.
지구가 태양 둘레를 도는 움직임 때문에 거리는 해마다 오르내린다. 해마다 약 석 달 동안은 지구가 탐사선 쪽으로 움직이는 속도가 탐사선이 멀어지는 속도보다 빨라서 거리가 줄어든다. 2026년에는 1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이런 현상이 나타났고, 한 해 동안 거리는 254억~260억 킬로미터 범위였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추적 자료에 맞춰 조정한 탐사선 경로 모형으로 이 거리를 계산한다. 전파 신호는 빛의 속도, 즉 초속 약 30만 킬로미터로 이동한다. 2026년 9월의 거리에서는 지구에서 보낸 명령이 도착하는 데 약 23시간 50분이 걸리고, 답신이 돌아오는 데도 같은 시간이 걸린다.
보이저 1호는 1977년 9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케이프커내버럴에서 발사되었다. 1979년 3월 5일에 목성을, 1980년 11월 12일에 토성을 근접 통과했으며, 두 행성 모두에서 새로운 위성과 고리를 발견했다. 토성을 지난 뒤에는 북쪽으로 향해, 행성들이 공전하는 평평한 면에서 벗어났다.
1990년 태양에서 약 40au 떨어진 곳에서 임무의 마지막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에는 “창백한 푸른 점”으로 알려진 지구 사진이 포함되어 있다. 1998년 2월 17일에는 파이어니어 10호 탐사선을 앞질러, 사람이 만든 물체 중 가장 멀리 있는 것이 되었다.
2012년 8월 25일 보이저 1호는 태양권을 벗어나 성간 공간으로 들어간 최초의 우주선이 되었다. 태양권은 태양에서 흘러나온 입자와 자기장이 만든 거품이다.
보이저 1호는 작은곰자리에 있는 글리제 445를 향해 가고 있다. 글리제 445는 17광년이 넘게 떨어진 희미한 별이다. 광년은 빛이 1년 동안 이동하는 거리이며, 약 9조 4600억 킬로미터이다. 약 4만 년 뒤 탐사선은 이 별에서 약 1.7광년 이내의 거리를 지나가게 된다.
전력을 아끼기 위해 기술자들은 수년 전에 합의한 순서대로 탐사선의 장치를 하나씩 끈다. 가장 최근에 장비를 끈 2026년 4월 17일 이후에도 과학 장비 두 대가 계속 작동하고 있었다. 하나는 자기장을 측정하는 자력계이고, 다른 하나는 우주를 채우고 있는, 전기를 띤 희박한 기체인 플라스마 속의 파동을 감지하는 플라스마파 장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