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페타미터!
오랫동안 '에스키모 성운'이라는 별명으로 불려 온 NGC 2392는 쌍둥이자리에 있는, 죽어 가는 별이 내뿜은 빛나는 가스 껍질이다. 흐릿한 바깥 껍질은 지름이 약 12조 킬로미터, 즉 약 1.2광년이며, 광년은 빛이 1년 동안 이동하는 거리이다. 이 성운은 지구에서 약 5,600광년 떨어져 있다.
NGC 2392는 행성상 성운이다. 태양과 비슷한 별이 생애 끝 무렵에 벗어 던진 바깥층이 그 별의 자외선을 받아 빛나는 것이다. 이 성운은 크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밝은 안쪽 껍질은 약 18각초 × 15각초 크기로 별을 둘러싸고, 더 흐릿하고 거의 둥근 바깥 껍질은 별에서 약 23각초 거리까지 뻗어 있다. 1각초는 1도의 3,600분의 1이다.
이 각도를 길이로 바꾸려면 성운까지의 거리가 필요하다. 2021년에 분석된 가이아 우주망원경의 측정 결과는 거리를 약 5,600광년으로 제시하며, 오차는 약 8%이다. 이 거리라면 바깥 껍질은 지름이 약 12조 킬로미터이고, 안쪽 껍질은 약 4조 7000억 × 3조 9000억 킬로미터이다. 가이아 이전에는 거리 추정값이 약 3,600~5,900광년 범위였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한 크기는 대체로 더 작다.
2000년 1월의 허블 우주망원경 사진에는 바깥 껍질 안에서 혜성 모양의 매듭들이 고리를 이룬 모습이 보인다. 매듭의 꼬리는 바퀴살처럼 별에서 바깥쪽으로 뻗어 있다. 매듭의 머리는 모두 별에서 거의 같은 거리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매듭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알려 주는 단서이다. 한 가지 견해는 빠르게 움직이는 가스가 더 느린 가스와 부딪히는 곳에서 매듭이 생긴다는 것이다.
바깥 껍질은 초속 약 16킬로미터로, 안쪽 껍질은 최대 초속 약 120킬로미터로, 좁은 제트 한 쌍은 초속 약 180킬로미터로 팽창하고 있다. NASA의 찬드라 X선 관측선이 포착한 X선은 중심부 근처의 가스가 약 100만 도까지 가열되었음을 보여 준다. 이 별은 약 1만 년 전부터 바깥층을 벗어 던지기 시작했다.
윌리엄 허셜이 1787년에 NGC 2392를 발견했다. 깜빡이는 성운과 마찬가지로 이 성운도, 관측자가 망원경으로 중심별을 똑바로 바라보면 희미해지는 듯하고 시선을 살짝 옆으로 돌리면 다시 나타나는 듯하다.
별명은 생김새에서 나왔다. 천문학자들은 바깥 껍질을 후드에, 그 안의 혜성 모양 매듭 고리를 후드의 털에 비유한다. 2020년에 NASA는 '에스키모 성운'이라는 별명의 사용을 중단했다. NASA는 이 단어가 북극 지역 원주민에게 강요된, 인종차별의 역사를 지닌 식민 지배의 용어로 널리 여겨진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후에는 공식 명칭인 NGC 2392만 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