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00,000 킬로미터!
에니프는 페가수스자리(날개 달린 말)에 있는 초거성이다. 지름이 약 2억 4000만 킬로미터로, 태양 지름의 약 170배이다. 이는 눈에 보이는 표면의 지름을 추정한 값이며, 별이 하늘에서 보이는 너비와 별까지의 거리로 계산한 것이다.
별에는 단단한 표면이 없어서 크기를 직접 재지 못하고 계산으로 구한다.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천문학자들은 여러 망원경의 빛을 합치는 간섭계로 에니프의 겉보기 너비를 여러 차례 측정했다. 결과는 1각초의 1,000분의 7.5 근처에 모이며, 1각초는 1도의 3,600분의 1이다. 이는 2.7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본 사람 머리카락의 굵기와 비슷하다.
히파르코스 위성은 에니프까지의 거리를 약 690광년으로 측정했으며, 광년은 빛이 1년 동안 이동하는 거리이다. 이 거리에서 겉보기 너비가 1각초의 1,000분의 7.5이면 지름이 약 2억 3700만 킬로미터인 별이 된다. 두 측정값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에니프의 지름은 약 2억 2000만~2억 6000만 킬로미터이다.
에니프의 질량은 태양의 약 12배이다. 천문학자들은 에니프를 초신성으로 생을 마칠 것으로 예상되는 별로 꼽는다. 초신성은 질량이 큰 별의 중심핵이 붕괴할 때 일어나는 폭발이다. 2020년 연구는 지구에서 약 3,300광년 이내에 이런 별이 31개 있다고 목록에 올렸다. 에니프는 그중 여섯 번째로 가까웠고, 베텔게우스와 리겔보다 가까웠다.
가까운 별의 중심핵이 붕괴하기 몇 시간 전부터 지구의 검출기는 그 별에서 오는 중성미자라는 입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연구는 이 검출기가 그 별이 있는 방향을 얼마나 잘 가리킬 수 있는지, 따라서 목록에 있는 별 중 어느 별이 곧 폭발하려는지 천문학자들에게 알려 줄 수 있는지를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