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000,000 킬로미터!
세페우스자리 V354는 세페우스자리에 있는 적색 초거성으로, 거대하고 차가우며 매우 밝은 별이다. 2019년의 한 추정에 따르면 지름은 약 9억 5000만 킬로미터로, 태양 지름의 약 690배이다. 이는 눈에 보이는 표면의 지름이며, 확실한 값과는 거리가 멀다. 이전의 한 연구에서는 이 별의 지름이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왔다.
세페우스자리 V354의 지름은 직접 측정된 적이 없다. 대신 천문학자들이 계산한다. 별이 내는 빛의 총 출력은 표면 온도와 크기에 따라 정해지므로, 빛 출력과 온도를 알면 크기를 알 수 있다. 빛 출력은 다시 별이 얼마나 밝게 보이는지와 얼마나 멀리 있는지로부터 구한다.
2019년 마리아 메시네오와 앤서니 브라운은 가이아 우주망원경이 잰 약 2,100파섹, 곧 6,800광년의 거리를 사용했다. 1파섹은 약 3.26광년이다. 표면 온도를 약 3,600켈빈(절대 영도에서부터 센 온도 단위)으로 놓았을 때 반지름은 태양의 685배로 나왔다. 이로부터 지름은 약 9억 5000만 킬로미터가 된다.
2005년 에밀리 르베스크와 동료들은 이 별이 속한 것으로 보이는 별 무리의 거리인 약 9,000광년에 이 별이 있다고 보았다. 이때 반지름은 태양의 1,520배로 나왔고, 지름은 약 21억 킬로미터가 된다. 지구와 이 별 사이의 먼지가 가시광선을 약 260배 어둡게 하는 점도 불확실성을 더한다. 대부분의 적색 초거성처럼 세페우스자리 V354도 밝기가 느리고 불규칙하게 변한다.
세페우스자리 V354는 세페우스자리 OB1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OB 성협은 뜨겁고 질량이 큰 별을 포함한, 흩어져 있는 젊은 별들의 무리이다. 천문학자들은 이런 무리를 이용해 적색 초거성을 찾고 그 거리를 추정하지만, 어떤 별이 무리에 속하는지는 결코 확실하지 않으며 세페우스자리 V354의 소속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적색 초거성은 별 가운데서는 젊은 편이다. 나이는 400만~3000만 년이고, 질량은 태양의 9~40배이다.
2005년의 연구는 우리 은하의 적색 초거성 74개를 측정했다. 세페우스자리 V354를 포함한 가장 큰 네 개는 반지름이 태양의 약 1,500배로 나왔다. 이는 별이 나이를 먹으며 어떻게 변하는지를 설명하는 이론이 우리 은하의 적색 초거성에게 허용하는 최대 크기에 가깝다. 나머지 셋은 궁수자리 KW, 백조자리 KY, 그리고 허셜의 가넷 별이라고도 불리는 세페우스자리 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