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미터!
키다리게(Macrocheira kaempferi)는 모든 게 가운데 다리를 뻗은 너비가 가장 넓으며, 곤충과 거미도 속하는 동물 무리인 절지동물 전체를 통틀어서도 마찬가지이다. 2015년까지 측정된 가장 큰 개체는 다리를 쭉 뻗었을 때 집게발 끝에서 끝까지 3.7미터에 이르렀다. 키다리게는 일본 태평양 연안 앞바다의 해저에 산다.
거미게의 크기는 보통 다리를 뻗은 너비로 나타낸다. 다리가 몸통보다 훨씬 길기 때문이다. 몸통을 덮는 단단한 껍데기인 등딱지는 너비가 약 30~37센티미터까지 자란다. 수컷은 암컷보다 크게 자란다.
이 게 가운데 꼼꼼하게 측정된 개체는 많지 않다. 2015년에 가장 큰 바다 동물을 조사한 연구에서 확인된 가장 큰 다리 너비는 3.7미터였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한 구역인 스헤베닝언에 있는 씨라이프(Sea Life) 센터에 전시된 게에서 나온 값이다. 이 게의 무게는 13.6킬로그램이 넘었다. 일부 자료에는 3.8미터와 4미터라는 더 큰 너비가 나오지만, 조사의 저자들은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
키다리게는 다리가 열 개이다. 걷는 다리가 여덟 개이고, 집게발이 달린 앞다리가 두 개이다. 다 자란 수컷은 집게발이 달린 다리가 걷는 다리보다 훨씬 길고, 암컷은 집게발이 달린 다리가 걷는 다리보다 짧다. 게가 성체가 되면 등딱지는 더 이상 자라지 않지만, 다리는 계속 길어진다.
게는 탈피하며 자란다. 단단한 외골격을 벗고 새 외골격을 만든다. 포식자나 어망 때문에 잃은 다리는 다음 탈피 때 다시 자랄 수 있다.
연구자들은 탈피가 게의 크기를 제한하는 요인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11~14밀리미터로 작은 게에서는 새 외골격이 만들어지는 데 8~13일이 걸린다. 거대한 개체는 이보다 훨씬 오래 걸릴 수 있고, 그러면 게가 포식자에게 노출되는 시간도 길어질 것이다.
성체는 수심 200~550미터의 모래 바닥과 암석 바닥에 살고, 어린 게는 더 얕고 따뜻한 물에 산다. 성체는 산란할 때 수심 약 50미터의 물로 올라오며, 암컷은 한 철에 최대 150만 개의 알을 낳을 수 있다. 살아남는 새끼는 많지 않다.
키다리게는 주로 죽은 동물을 먹는 청소동물이다. 죽었거나 썩어 가는 물고기와 다른 동물, 그리고 해조류를 먹으며, 때로는 연체동물의 껍데기를 억지로 벌려 열기도 한다. 수명은 50~100년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