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피코미터!
수소 원자는 가장 단순한 원자로, 양성자 하나가 전자 하나를 붙들고 있다. 보어 반지름의 2배로 측정하면 지름이 약 0.11나노미터, 즉 110피코미터이다.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미터이고, 1피코미터는 1나노미터의 1,000분의 1이다.
원자에는 딱딱한 가장자리가 없다. 전자는 행성처럼 정해진 길을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양자물리학은 대신 전자를 확률의 구름으로 설명한다. 전자는 원자핵에서 특정한 한 거리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가장 높고, 그보다 멀수록 가능성이 낮아진다. 그래서 화학자들은 원자의 크기를 여러 방식으로 정의하며, 방식마다 다른 값이 나온다.
여기에 제시한 값은 보어 반지름의 2배이다. 보어 반지름 52.9피코미터는 전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양성자로부터의 거리이다. 그 2배인 106피코미터는 110으로 반올림된다. 보어 반지름이라는 이름은 닐스 보어를 기린 것으로, 보어가 1913년에 내놓은 원자 모형은 전자를 정확히 그 반지름의 원형 궤도에 놓았다.
다른 정의는 다른 크기를 낳는다. 분자를 이룬 수소 원자 두 개는 중심이 74피코미터 떨어져 있다. 또 다른 척도인 반데르발스 반지름은 서로 떨어진 두 원자가 서로 밀어내기 전까지 얼마나 가까이 올 수 있는지에 바탕을 둔다. 이 척도로는 수소 원자의 지름이 약 220~240피코미터이다.
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이다. 태양은 질량 기준으로 약 75%가 수소이다. 태양의 높은 온도에서는 수소 원자핵이 서로 융합해 헬륨이 되면서 막대한 에너지를 내놓는다. 지구에서는 대부분의 수소가 물에 들어 있다.
같은 원소의 원자 중 중성자 수가 서로 다른 것을 동위원소라고 한다. 지구에 있는 수소 원자 중 99.97%가 넘는 것은 원자핵이 중성자 없이 양성자 하나뿐이다. 1931년 컬럼비아 대학교의 해럴드 유리와 동료들은 질량이 약 2배인 더 드문 형태, 중수소를 검출했다.
세 번째 형태인 삼중수소는 양성자 외에 중성자 2개를 가진다. 삼중수소는 방사성이며, 어떤 시료든 절반이 12.3년마다 붕괴한다. 삼중수소는 우주선이 공기 중의 질소 분자와 부딪힐 때 대기 높은 곳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