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밀리미터!
쌀 한 톨은 벼(Oryza sativa)의 낟알 하나이다. 사진 속 낟알은 길고 가느다란 흰쌀 낟알로, 장립종이라고 부르는 쌀이다. 장립종 낟알은 길이가 약 7밀리미터, 너비가 약 2밀리미터이다. 단립종 낟알은 길이가 4~5밀리미터이다.
쌀은 낟알의 길이와 모양에 따라 분류한다. 미국에서 장립종은 낟알 길이가 6~8밀리미터이고, 길이가 너비의 3~4배이다. 중립종 낟알은 길이가 5~6밀리미터이고, 길이가 너비의 2~3배이다. 단립종 낟알은 길이가 4~5밀리미터이며 통통하고 거의 둥글다.
국제 기준도 비슷하게 구분한다. 세계 무역에서 쓰는 쌀의 코덱스 규격에 따르면, 낟알 길이가 6.6밀리미터 이상인 쌀은 장립종, 6.2밀리미터 미만인 쌀은 단립종이라고 부를 수 있다. 국제미작연구소는 현미를 단립(5.5밀리미터 미만)부터 초장립(7.5밀리미터 초과)까지 네 종류로 나눈다.
도정한 쌀 한 톨의 무게는 1그램의 100분의 몇에 불과하다. 키르기스스탄에서 먹는 도정한 쌀 여덟 종류를 조사한 연구에서 낟알 1,000개의 무게는 19.7~27.2그램이었고, 따라서 낟알 하나의 무게는 약 20~27밀리그램이다. 1밀리그램은 1그램의 1,000분의 1이다.
논에서 거둔 그대로의 쌀은 벼라고 하며, 질긴 바깥 껍질인 왕겨에 싸여 있다. 왕겨는 벼 무게의 약 5분의 1을 차지한다.
왕겨를 벗기면 현미가 남는데, 현미는 식물학적으로 작은 마른 열매이다. 현미는 겨라고 하는 얇은 바깥층, 새 식물로 자랄 수 있는 작은 배(배아), 배젖이라고 하는 전분이 풍부한 큰 중심부로 이루어져 있다. 배젖은 현미 무게의 약 90%를 차지한다.
도정하면 겨와 배아의 전부 또는 일부가 제거되어 흰쌀이 된다. 남는 것은 대부분 전분이 풍부한 배젖이다.
세계에는 12만 종이 넘는 쌀이 있으며, 세 가지 낟알 크기는 익었을 때의 성질이 서로 다르다. 장립종은 밥을 지으면 가볍고 포슬포슬하며 알알이 흩어진다. 중립종은 촉촉하고 부드럽게 익으며 서로 달라붙는 경향이 있어 리소토나 파에야 같은 요리에 알맞다. 단립종은 부드럽고 끈기 있게 익는다.
쌀은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재배된다. 유엔이 2004년을 “국제 쌀의 해”로 지정했을 때,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쌀을 세계 인구 절반이 넘는 사람들의 주식이라고 설명했다.